모란곱창은 분위기도 좋고 맛도 좋은 천사곱창에서
제가 없어서 못 먹는 음식으로
블로그에 한번씩 언급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곱창! 입니당
저는 내장류는 대부분 다 좋아하는 편이에요
염통, 곱창, 막창, 대창, 천엽 등등...
어렸을 때는 너무 특이한 입맛을 가져서
부끄러운 일인 줄 알았는데
지금은 이 맛을 아는 내가 너무 대견한 ㅎ

천사곱창모란점
경기 성남시 중원구 둔촌대로101번길 27
월~토 17:00 ~ 24:00
031-698-4798

날씨도 선선해지고 있으니까
곱창 구워먹기 딱 좋잖아요
그래서 모란곱창 맛집을 찾아보다가
이름부터 예쁜 천사곱창을 찾아갔어요
야채곱창은 그래도 몇번 먹었지만
그냥 곱창 구워먹는건 너어어무 오랜만이라
근무하는 내내 너무 기대하고 있다가
퇴근하자마자 호다닥
저희가 딱 들어갔을때만 해도 세 테이블 정도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계셨는데
앉자마자 갑자기 자리가 꽉 차더라고요
끝나자마자 얼른 들어가길 너무 잘했어요

자리에 앉아자마
소고기무국이 나왔는데요
쌀쌀한 날씨에 국물 한 숟가락 떠먹으면
속이 사르르 녹는 이 느낌~ 너무 좋아요
곱창 냄새만 맡아도
벌써 침이 꼴깍 넘어갔어요








곱창구이 말고도 곱창전골도 있고
떡볶이도 있어서 신기했어요
한우를 먹을까 하다가
저희는 그냥 모둠구이 2인으로 선택했어요
비빔면이랑 먹을까 고민했지만
혹시라도 배불러서 볶음밥 못 먹으면 안되니까
볶음밥을 위한 위 공간을 남겨두기로..
근데 다시 생각해봐도 비빔면이랑 먹어도
진짜 맛있었을 것 같긴 해요 ㅎㅎ

국물이 팔팔 끓으니까 더 맛있더라고요
역시 음식은 뜨겁게 먹을 때가 젤 맛있어요
소고기 덕분에 밥 한 공기 말아먹으면
국밥 먹는 느낌이었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
너무 배고픈 상태라 밥 말아서 먹고싶은
그런 마음이 가득가득했답니당

함께 먹으면 좋은 부추무침은
이 상채로 같이 곁들여서 먹어도 좋고
곱창과 함께 불판에 볶아서
먹어도 참 잘어울리더라고요
역시 고기 먹을 땐 채소가 필요해요 ㅎㅎ
그리고 무쌈도 같이 먹으니까
느끼함도 잡아주고 맛있더라고요
상추 쌈 대신 먹기 좋았어요

소스도 3가지나 있었는데
쌈장은 조금 흔하니까 그런가보다 했는데
신기하게도 갈릭디핑소스가 있더라구요?
피자에만 찍어먹는건줄 알았는데
신기하고 생소한 조합이었어요
모란곱창은 여러가지로 질리지 않게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이렇게
세가지 소스를 주셔서 좋았어요
저는 그 중에서도 가운데에 있는
매콤소스가 가장 취향에 맞더라고요

드디어 나온 우리의 모둠곱창 2인분!
양이 생각보다 푸짐해서 놀랐어요
솔직히 적어서 3인분은 시켜야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충분한 양이더라고요

제가 원래 보통 고기를 먹을 때도
무조건 2인 3인분은 기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야 좀 배가 부른 것 같고..
근데 모란곱창은 한 눈에 봐도 양이 꽤 많았고
우삼겹, 염통, 곱창, 막창, 대창까지
제가 좋아하는거 다 올라가 있었어요
얼른 먹고 싶어서 흥분상태

위에 하얀 가루가
마약가루라고 하던데..
맛있는걸 더 맛있게 만들어주나봐욤
이미 처음에 초벌되어서 나와서
조금 데우고? 금방 먹을 수 있어서
고통스럽게 참지 않아도 돼서 다행이에요

우삼겹부터 입에 쏙~ 넣었는데
저는 고기의 식감되 육즙을 위해서
무조건 두툼한걸 좋아하는 편인데
우삼겹은 예외랍니당 ㅋㅋㅋㅋ
마약가루가 뿌려져 있어서 그런가
더욱 맛있게 느껴지기도 했고
오랜만에 먹어서 더 맛있구..
맨날 이런 것만 먹고 살고 싶당

부추와 대파가 들어있어서
같이 볶아서 먹어도 좋고
생부추를 더 넣어서 먹어도 좋아요
여러가지 부위가 다 있으니까
눈으로 봐도 배부른 느낌..
한가지만 먹지 말고 모둠으로 시키고
더 먹고싶은 부위가 있으면
따로 추가하는걸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처음부터 한가지만 먹긴 아쉬워요ㅠ

사실 처음에는 떡을 보고
떡을 왜먹어? 했었는데
막상 먹어보니까 하얀 가루랑 너무 잘어울리고
갈릭디핑 찍어먹으니까 너무 맛있는거에요 ㅋㅋ
진짜 예상치 못한 맛에 놀랐어요

제 친구는 염통을 처음 먹어봤다고 해서
제가 진짜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염통의 맛을 아직 모른다니..
그건 말도 안돼 얼른 빠져랏
염통은 너무 많이 굽지 말고 먹어야
질기지 않고 부드럽게 더 맛있어요
곱창이 질려서 부담스럽다 하시는 분들도
염통은 맛잇게 드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도 역시 저는 곱창러버..
곱이 가득가득 들어있어서
좋은 재료 사용하고 있다는게 느껴져요
질기지 않고 부드러워서
계속 먹어도 부담스럽지 않고
처음 맛 그대로 맛있게 끝까지 즐길 수 있었는데요
잡내가 나지 않는다는게 너어어무 다행이에요
잡내 나는 모란곱창은 못 먹어요..

부추랑 곁들여서 먹으면 진짜
왕왕 잘어울리기도 하고
왠지 몸에 좋은거랑 먹으니까
내 몸한테 덜 미안하기도 하고
왠지 살 덜 찔거 같기도 하고.....크흡

배불러서 그만 먹을까 하다가
그래도 볶음밥을 포기할 수는 없어서
한개만 시켜먹기로 했어요
와 근데 양이 정말 많아서
만약에 두개 시켰으면 큰일 났을 거 같아요
비주얼이 대박적이에요 진짜..
계란에 날치알까지 들어있는데
이거 안 먹으면 바보..

직접 섞어서 먹으면 되는데
시키길 정말 잘한 것 같아요
간도 딱 좋았고
곱창 기름에 볶아서 그런걸까요
고소함도 대박이에요ㅠㅠㅠㅠ
이 볶음밥만 따로 파는 식당 있으면
자주 찾아가서 먹을 듯 합니당 ㅋㅋㅋㅋ


아 배불러 아 배불러 하면서
다 먹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볶음밥 먹을 공간을 위해서
비빔면을 참길 참 잘한 듯 하네요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것도 있지만
모란곱창 맛집을 잘 선택한 덕분에
너무 행복한 식사를 하고 왔습니다
곱창의 맛을 모르는 친구들을 볼 때마다
얼마나 안타까운지 몰라요
없어서 못먹는 음식인데 분명...
먹은지 얼마 안됐는데 또 먹고싶은건
분명 저는 다시 중독이 되어버린걸지도
곱창 저한테 나오세요~